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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꿀팁_시사] 2019 기후회의의 발표자이자, "노벨평화상 후보" 스웨덴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

by 5분꿀팁 2019. 9. 24.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열렸다. 유엔본부의 회의라 하면 의례 머리 희끗한 박사 할아버지들이 일반인들은 잘 모를 어려운 이야기들을 잔뜩 하는 모습을 생각할 것이다. "요즘 기후변화는 엘리뇨현상의 강화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쿠르시오 난류대가 형성되어...!@#@$!!@#!$....." 이런 느낌일까??

하지만 이번 유엔 기후회의에서 주인공은 박학다식한 박사님들이나 의외의 참석을 결정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스웨덴의 16세 소녀, 툰베리가 바로 이번 회의의 주인공이었다.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의 진보적 환경운동가라 한다. 스웨덴의 영화감독 겸 배우로 알려진 올로프 툰베리의 손녀라고 하는데, 사실 16세 소녀가 환경운동가라는 소개를 받는다니, 내 상식으로는 신기할 따름이다. 툰베리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환경문제에 미온적인 사회에 반항하는 의미로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를 나가지 않고, 이를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면서 서구권 청소년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으면서부터이다. 참..소셜미디어의 힘이 대단하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이다. SNS가 없었다면 스웨덴 어느 학교의 재기발랄한 반항적 소녀에서 그쳤을텐데, 트위터에 공유하니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이런 세상. 나비효과같은 영향력을 개인이 과거에 비해 비교적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신기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나도 언젠가는...)

유명세를 얻은 이후에, 2018년 12월에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연설을 하게 된다. "당신들의 자녀를 사랑한다하는 당신들이 왜 환경문제에 대해 침묵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논지의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녀는 심지어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라와있기도 하다...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가 깜짝 참석하였는데, 트럼프의 모습을 노려보는 툰베리의 사진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며 환경이슈에 신경쓰지않겠다는 행동을 보였는데, 아무리 그래도 환경이슈를 완전 무시할 수는 없었는지 이번 회의에 참석은 하였지만, 14분만에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냥 예의상 얼굴만 비친 느낌..

툰베리는 이번 연설에서 경제성장과 발전이라는 불가능한 망상에 사로잡혀 후손세대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는 요지의 발표를 하였다. 이 연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툰베리를 비꼬는듯한 트윗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툰베리의 이야기는 나에게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었다. 스웨덴 16세 소녀의 외침이 세상에 퍼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외침이 정당하든 아니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은 스웨덴의 16세 소녀에게도, 대한민국의 28세 직장인 블로거에게도 매우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진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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